메타버스가 뭐지? 작년 말부터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기 시작하면서 나의 궁금증도 시작되었다. 여러 가지 매체 기사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책도 읽으면서 나도 점점 메타버스가 우리의 미래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을 느끼게 되었다.
메타버스라는 말이 처음 나온것은 1992년 닐 스티븐스의 'Snow Crash' 소설에 등장한다고 한다. 현실 세계에서는 피자배달원이지만 메타버스 안에서는 엄청난 실력의 전사로 재앙을 일으키려는 보이지 않는 악당들을 무찌르는 임무를 수행한다. 아직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간단한 책 요약만 보아도 많은 Sci-Fi 영화들이 떠오르게 된다. 많은 소설, 영화에서 우리는 이미 미래를 상상하고 있었다.
Meta + Unirverse = Metaverse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
사실 메타버스에 대한 정의는 사람들마다 조금씩은 다른 것 같다. 아직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이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도 각각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건 메타버스를 단순히 가상세계와 아바타로 보기에는 이것이 너무나 큰 세계라는 것이다. 온라인이 이미 시공간 초월을 가능하게 했고 온라인이 2D였다면 메타버스는 입체적인 3D의 공간에서 시각 이상의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얘기해서 우리가 해왔던 모든 온라인 행위들이 평면에서 입체로 넘어간다는 것이다. 단순한 예로는 지금은 옷을 살때 이미지 스크롤을 내리지만 메티버스 안에서는 홀로그램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다던지, 장을 볼때도 마치 대형마트 안에서 물건의 뒷면, 밑면까지 확인해서 고를 수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는 온라인과 현실을 생동감 있게 이어주는 그런 매개체 같은 공간이 아닐까?
우리의 삶 속에 이미 메타버스로 진화되어 간다는 증거들이 있다. 원격근무, 화상회의, 온라인 전시회 등... 아직은 게임 외에는 대중화 된 플랫폼이 없어서 그렇지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편리한 서비스가 계속해서 나온다면 금방 또 인간은 거기에 적응해 갈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Zoom'이다. 코로나로 인해 'Zoom'의 사용이 굉장히 대중화되었다고 생각한다.
늘 새로운 기술이 순기능만이 있던 것은 아니고 거기에 따라오는 역기능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변화의 큰 흐름은 결국 꺾이지 못하고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결국 갔고 미래는 금방 현실이 되었다. 영상작업자로서도 지난 과거를 보았을 때 엄청나게 빠른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 필름부터, 테이프, 디지털 파일 그리고 SD부터 HD, 4K, 8K까지... 실제 10년 전만 하더라도 SD에서 HD로 넘어가는 과도기였고 4K에 적응해가기도 전에 8K가 나왔다. 간단히 생각해보아도 앞으로의 10년도 정말 빠르게 변할 것이다.
이 변화의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는 것이 모든 기업들이 이미 메타버스를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선점하려고 많이 진출했다는 것이다. 최근 페이스북의 사명을 'Meta'로 바꾼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시대가 바뀌면 거기에 맞는 새로운 제품, 서비스가 필요할 테고 메타버스는 무한한 공간 안에서 경제적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개인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로블록스에 고등학생인 게임 게발자가 게임을 만들어서 수십억을 벌었다는 등, 제페토에서 자신의 아이템을 만들어 팔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에 많은 개인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환경과 인공지능을 접한 알파 세대들은 거부감 없이 그 서비스들을 받아들일 것이 뻔하다.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기 위해서 옷과 신발을 사고 게임에서 새로운 무기나 아이템을 사는 것이 자연스럽다. (어른의 시각으로 보면 저런 거에 왜 돈을 쓰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초등학생인 우리 아들만 봐도 그렇다ㅎㅎ)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새로운 시대에 대한 걱정도 많이 된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변화에는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동면의 양면처럼 따라왔다. 디스토피아적인 관점 일지 모르겠지만 - 개인적으로 나는 정말 긍정적인 사람이다 :) -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고립되고 고독을 느끼는 사람이 더욱 많아질 것 같다. 모두 연결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연결되어 있지 않다.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에서 자신이 보는 것만이 전부이고 타인을 이해하기에는 경험의 폭이 너무나 얕다.
그렇다고 해서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떤 부분들에서는 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이 더 소중해질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했던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티켓은 5-7만 원이지만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미국에서 여는 콘서트 티켓은 암시장에서 1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경험이 더욱 소중해지고 무엇이 진짜인지 희소성이 있는 재화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 반대로 그렇지 않은 것들은 모두 가격경쟁력을 잃을 것이다.
때로는 기술의 발전이 부담스럽고 인간이 기계에게 지배당하는 느낌에 거부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미래를 생각하면 설레기는 한다. 변화에 중심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왕이면 변화에 억지로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그 변화에 참여하고 가능하다면 고민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향하고 싶다.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만큼 많은 사람들이 가치 있는 것,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대한 고민과 행동도 같이 함께하기를 바란다.
'METAVER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 글래스, 스마트 안경 어디까지 개발되었을까? (0) | 2022.02.15 |
---|---|
엔피 2021 XR 메타버스 컨퍼런스 컨벤션 리뷰 (0) | 2022.01.20 |
엔피 2021 XR 메타버스 컨퍼런스 컨벤션 개최 (0) | 2021.12.22 |
댓글